안녕하세요. 경제학 기자입니다.
처음 카페를 열었을 땐 '직접 매장에 붙어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카페는 분명 시간과 에너지를 요구하는 일이지만, 동시에 시스템만 잘 갖춰두면 부업으로도 충분히 굴러갈 수 있는 사업이라는 걸 경험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매장 운영을 다른 직원에게 맡기고, 저는 본업에 집중하면서도 카페 수익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카페 창업 후 부업으로 운영하는 실제 방법과 현실적인 노하우를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목차
1. 왜 본업이 있는데도 카페 창업을 결심했을까?
2. 부업형 카페의 조건은 무엇일까?
3. 혼자 다 할 수 없다, 직원 시스템이 핵심
4. 초기 비용과 수익 구조 현실적으로 따져보기
5. 부업 운영을 위한 필수 장치, 자동화와 관리툴
6. 메뉴 구성은 단순하게, 운영은 효율적으로
7. 나를 대신해 줄 매니저는 어떻게 구했을까?
8. 매출이 떨어질 때 내가 한 일들
9. 본업과 부업을 병행할 때 겪는 시간관리 현실
10. 부업으로도 가능한 카페 운영, 그 가능성과 한계
1. 왜 본업이 있는데도 카페 창업을 결심했을까?
본업은 마케팅 프리랜서였습니다.
정기적인 수입이 있긴 했지만, 외주 업무 특성상 일이 없는 달은 불안했습니다.
“조금은 고정적인 수익이 있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 들 때쯤, 자주 가던 동네 카페 사장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고,
그때부터 ‘나도 한번 해볼까?’라는 생각이 싹텄습니다.
물론 단순한 낭만만으로 시작하진 않았습니다.
내가 매장에 상주하지 않아도 돌아갈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만 가능하다는 조건부터 생각했습니다.
2. 부업형 카페의 조건은 무엇일까?
직접 뛰지 않고도 돌아가는 카페의 조건은 단순했습니다.
메뉴는 단순하고 표준화되어야 함
공간은 작아야 함 (임대료, 인건비 절감)
직원이 최소 1명은 전임으로 있어야 함
위치는 ‘유동인구’보단 ‘단골 중심’ 지역
사실 대로 말하자면, 프랜차이즈를 생각하지 않은 건 아닙니다.
하지만 본사 수수료와 운영 제한이 많다는 게 마음에 걸려,
소형 개인 카페로 결정했습니다. 대신 메뉴와 프로세스를 철저히 단순화해 운영 부담을 낮추는 데 집중했습니다.
3. 혼자 다 할 수 없다, 직원 시스템이 핵심
본업이 있는 이상, 제가 오픈부터 마감까지 매장에 상주할 수는 없었습니다.
따라서 초반부터 ‘직원을 쓰는 구조’로 시작해야 했습니다.
처음에는 지인을 통해 아르바이트 직원을 구했고,
운영 매뉴얼은 아주 자세하게 문서화했습니다.
예:
음료 제조법 영상 촬영
고객 응대 예시 정리
문제 상황 대처 체크리스트
이 매뉴얼을 기반으로 직원에게 교육을 시켰고,
결국 한 명의 메인 매니저를 정해서 오픈~마감까지 맡겼습니다.
제가 한 일은 주문 현황과 매출 확인, 재료 발주 정도였습니다.
4. 초기 비용과 수익 구조 현실적으로 따져보기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가 이겁니다.
“얼마 들었나요?”
저는 약 2.5평 규모의 테이크아웃 중심 카페로 시작했으며,
총 초기 투자금은 약 3,800만 원이 들었습니다.
보증금 및 인테리어: 약 2,000만 원
커피머신 및 냉장장비: 약 1,000만 원
초기 재료비 및 POS 시스템: 약 500만 원
기타 변수 대비: 300만 원
초기에는 월매출이 300~350만 원 정도였습니다.
순이익은 약 90만 원 수준이었고, 운영 6개월 차에 손익분기점에 도달했습니다.
5. 부업 운영을 위한 필수 장치, 자동화와 관리툴
제가 매장에 직접 나가지 않더라도 돌아가려면 모든 과정을 ‘보이지 않게 관리’할 수 있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사용했던 툴은 다음과 같습니다.
카페24 창업센터 POS : 매출과 주문 내역 실시간 확인
카카오워크 : 직원들과 일일 업무 공유
구글 스프레드시트 : 재고 및 발주 체크
CCTV 앱 : 현장 상황 확인용
이런 시스템을 구축해두니, 직접 전화로 물어보지 않아도 대부분의 일이 흐름대로 진행됐습니다.
하루 10~15분 정도면 전체 운영을 체크할 수 있었기 때문에, 본업을 하면서도 병행이 가능했습니다.
6. 메뉴 구성은 단순하게, 운영은 효율적으로
처음부터 아메리카노, 라떼, 유자차, 녹차 정도의 단순한 메뉴만 구성했습니다.
푸드 메뉴나 베이커리류는 과감히 생략했습니다.
이는 직원 교육 시간을 줄이고, 재고관리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이었습니다.
실제로 손님들은 “메뉴가 적어도 맛이 안정적이면 괜찮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또한, 시즌 한정 메뉴를 분기별로 기획하면서 소소한 마케팅 포인트도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메뉴 구성에서 오는 복잡함을 제거한 것이, 부업으로도 카페를 운영할 수 있었던 핵심이었습니다.
7. 나를 대신해 줄 매니저는 어떻게 구했을까?
매장을 책임질 사람을 찾는 과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처음엔 파트타이머만 있었지만, 매출이 안정되자 ‘책임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직원 중 한 명에게 정직원 전환과 성과급을 제안했습니다.
단순히 월급만 주는 구조보다,
매출 기준 성과급과 지분 없는 파트너십 개념으로 접근했습니다.
그 결과 해당 직원은 카페를 자신의 매장처럼 운영해주기 시작했고,
오히려 저보다 더 꼼꼼하게 고객 응대나 재고관리를 하게 되었습니다.
8. 매출이 떨어질 때 내가 한 일들
모든 사업이 그렇듯, 매출은 들쑥날쑥합니다.
특히 여름엔 커피 판매가 늘고, 겨울엔 다소 감소하는 패턴이 있었습니다.
매출이 떨어질 때 저는 아래와 같은 방법을 시도했습니다.
동네 맘카페 제휴 : 텀블러 지참 시 할인 이벤트
오픈채팅방 운영 : 단골 관리 및 ‘숨은 메뉴’ 제공
네이버 플레이스 키워드 리뷰 관리 : 고객 후기 요청
포장 메뉴 중심 배달앱 연동 : 추가 채널 확보
이런 활동이 반복되자 다시 매출은 회복되었고, 이후에는 더 크게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결국 카페도 ‘고객 커뮤니케이션’이 핵심이었습니다.
9. 본업과 부업을 병행할 때 겪는 시간관리 현실
가장 큰 도전은 역시 시간관리였습니다.
낮에는 제 일, 저녁에는 카페 관련 문의나 발주, 매출 정산 등으로 하루가 꽉 찼습니다.
그래서 주 1회는 무조건 카페 현장을 방문해 직접 체크했습니다.
그 날은 직원들과 이야기 나누며, 작은 문제라도 조기에 발견하려고 했습니다.
또한, 매주 월요일 오전은 카페 관련 업무만 하는 시간으로 고정해두었습니다.
루틴을 정해놓고 운영하지 않으면, 부업은 곧 손 놓기 쉬운 일이 되기 때문입니다.
10. 부업으로도 가능한 카페 운영, 그 가능성과 한계
카페를 부업으로 운영하는 것은 분명 가능하지만,
모든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닙니다.
운영 구조를 먼저 설계해야 하고, 사람을 믿고 맡길 수 있어야 하며,
본업이 너무 바쁘다면 결국 어느 한 쪽이 소홀해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저처럼 콘텐츠 업종, 마케팅, 원격 업무가 가능한 사람에게는
현장 비중이 적은 소규모 카페 운영이 하나의 현실적인 수익 모델이 될 수 있습니다.
현재 제 카페는 월 순이익 약 130~150만 원 정도를 안정적으로 내고 있으며,
저는 본업에 집중하면서도 매달 고정 수익이 들어오는 자산을 하나 더 갖고 있는 셈입니다.
마무리하며
카페 창업을 부업으로 운영한다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지만 생각보다 가능성도 큽니다.
핵심은 ‘내가 없어도 돌아갈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고,
그 구조는 처음부터 설계해야지, 나중에 바꾸기엔 늦습니다.
처음부터 ‘내가 다 하지 않아도 되는 시스템’을 만들고 싶다면,
이 글이 작게나마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직접 해보지 않으면 모르는 것들이 많지만,
막상 시작하고 나면 분명히 ‘나도 할 수 있겠구나’ 싶은 순간이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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